일본 수족관 중에서 규모가 크다고 소문난 곳을 가면 실망하는 경우, 혹시 경험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번에 시모노세키 카이쿄칸 아쿠아리움을 아이와 함께 재방문하면서 바로 그 감정을 느꼈습니다. 대학원 유학 시절 한 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엄마가 되어 다시 찾았는데, 6개월 전 후쿠오카 수족관을 다녀온 터라 비교가 많이 되더군요. 주말에 방문해서 주차부터 티켓팅, 관람까지 전부 힘들었지만 비 오는 날씨에도 실내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점은 좋았습니다.


주말 방문이라면 돌고래쇼 시간 미리 확인 필수 

시모노세키 수족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돌고래쇼입니다. 주말이라 일본 현지 관광객들도 정말 많았는데, 공연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더군요. 저희는 공연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일찍 자리를 잡았는데, 그마저도 중간쯤 자리밖에 못 잡았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평일이었다면 좀 더 여유로웠을 텐데 말이죠.

돌고래들의 점프와 트레이너와의 호흡은 확실히 볼 만했습니다. 아이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힘들게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만 공연장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서 뒷자리에 앉으면 시야가 많이 가려집니다. 주말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최소 공연 시작 30분 전에는 자리를 선점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제 경험상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주차와 티켓팅, 그리고 관람 동선

주말 오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이미 거의 차 있었습니다. 한참을 돌다가 겨우 자리를 찾았는데, 이 과정에서만 2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티켓 구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표소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표를 사는 데만 또 시간이 걸렸습니다.

수족관 내부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걸으며 관람해도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특히 복어 관련 전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모노세키가 복어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 이 부분에 공을 들인 게 느껴졌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실내 관광지라 날씨 걱정 없이 관람할 수 있었던 점은 장점이었습니다. 저희는 총 3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돌고래쇼 관람 시간 포함해서 이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더 오래 있기에는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후쿠오카 수족관과 비교하면 솔직히 아쉬웠던 부분들

개인적으로 후쿠오카 수족관이 훨씬 시설도 깔끔하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이번 시모노세키 수족관은 그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시설이 좀 오래된 느낌이 들었고, 전시 구성도 후쿠오카만큼 다채롭지 않았습니다. 규모도 작아서 금방 다 보게 되더군요.

다만 주변 여행 코스로 엮기에는 좋은 위치입니다. 근처 항구를 따라 시장과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못 들렀지만, 오전에 시장에서 신선한 스시를 드시고 오후에 아이들과 수족관을 관람하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가라토 시장이 가까워서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동선이 될 것 같습니다.

키타큐슈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하지만 후쿠오카에서 일부러 시간 들여 이동해서 오실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후쿠오카 여행 중이시라면 차라리 후쿠오카 수족관을 방문하시는 게 더 만족도가 높을 거라는 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이동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돌고래쇼를 보고 즐거워했고, 비 오는 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대치를 너무 높이지 않고 방문하신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시모노세키를 다시 방문한다면 수족관보다는 주변 시장과 맛집 투어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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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kaikyok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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